6월 15일은 노인학대 예방의 날이다.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지금, 우리는 ‘오래 사는 삶’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중요한 ‘존중받으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어르신을 향한 보호와 관심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노인학대는 더 이상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신체적 폭력뿐만 아니라 폭언과 무시·착취·방임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대부분 가장 가까운 관계 안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깝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반복되는 상처는 어르신들에게 깊은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남는다. 특히 많은 어르신들이 “자식에게 피해를 주기 싫다”, “참으면 괜찮아질 것 같다” 고 말하며 고통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학대는 침묵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노인학대 예방은 거창한 일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멍자국이나 위축된 모습을 반복해서 보인다면 학대를 의심해볼 만하다. 어르신에 대한 작은 관심이 위험 신호를 발견하는 시작이 될 수 있다. 주변의 관심과 신고는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가장 빠른 도움이다.

문소희·전남 보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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