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임 첫 ‘순방 중 수석보좌관회의’

선관위 국정조사·제도개선 논의

귀국 직후인 19일에도 회의 소집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현지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국민참정권을 침해한 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행정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이례적으로 순방 중에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사태 점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 순방을 수행 중인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11일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 공백을 없애기 위해 14일 오후 2시 직접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주요 국정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순방 중 수석보좌관회의 개최는 처음이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이번 회의에서 ‘선관위 국정조사 및 제도개선 추진 계획’을 보고한다. 앞서 여야는 11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고 진상규명에 본격 착수한 바 있다. 이 대통령 지시로 발족한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수사진행 상황도 회의 안건으로 오른다.

이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순방 도중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한 것은 이번 사태를 둘러싼 민심 악화를 진화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선관위가 외부 통제를 받지 않는 헌법상 독립기관이지만 행정부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전날 국민 참정권 침해 관련 관계장관 회의에서 “선관위가 위부터 아래까지 대오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수석보좌관회의에서는 ‘외환 금융시장 동향 및 물가 대책’도 논의된다. 지속되고 있는 고환율·고물가가 외환시장 및 민생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귀국 다음날인 19일에도 수석보좌관회의를 소집 예정이다. 해당 회의가 통상 목요일에 열리던 것을 고려하면 한 주를 건너뛰지 않고 날짜를 조정해 금요일에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19일 회의 안건은 ‘여름철 자연재해 대응체계 점검’이다. 로마=나윤석 기자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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