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아미들 한자리에
“K팝 명소로 거듭났으면”
부산=이승륜 기자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콘서트 첫날인 1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팬들로 하루 종일 북적였다. 공연장을 중심으로 카페와 식당, 대형마트 등 주변 상권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돌면서 상인들은 ‘BTS 효과’를 체감했다. 주변 대단지 아파트들도 야간 경관조명을 BTS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바꾸는 등 지역 전체가 축제에 발을 맞추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도시철도 종합운동장역과 경기장 주변은 보라색 응원 물결로 가득했다. BTS 멤버 사진이 담긴 광고와 응원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고, 팬들은 팝업스토어와 이벤트 공간을 찾아다니며 기념사진을 남겼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부산을 찾은 아이라(20) 씨는 “BTS 공연을 보기 위해 부산에 왔다”며 “공연뿐 아니라 공연장 주변에 마련한 다양한 BTS 관련 공간들도 둘러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연장 인근 일부 카페는 BTS 팬클럽이 통째로 대관해 사진 전시와 포토카드 증정 행사 등을 진행했다. 서울에서 내려온 한 팬은 “부산 곳곳에서 팬들이 직접 운영하는 이벤트 카페가 열리고 있다”며 “공연을 계기로 팬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장 인근의 한 음식점 업주는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어 평소보다 많은 재료를 준비했다”며 “주말 내내 방문객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주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방문이 늘어 이들 입맛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폐점 논란을 겪었던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역시 BTS 굿즈 팝업스토어를 마련하며 공연 특수 잡기에 나섰다.
상인들은 이번 흥행이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일대는 사직야구장 상권과 달리 평소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대형 공연이나 전국체전, 각종 행사 때만 반짝 특수를 누려왔다. 한 상인은 “K팝 공연과 문화행사가 꾸준히 열려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효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승륜 기자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