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수국의 계절

노지 수국의 계절

지난 9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을 찾은 입장객이 노지 수국이 활짝 핀 올레길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병원 연구팀, 7개市 분석

도시 녹지가 많은 지역 거주자가 적은 지역 거주자보다 심혈관질환에 따른 사망 위험이 26%,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은 16%가 각각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자연 녹지가 아닌 도시 녹지를 중심으로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성을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상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7개 대도시(서울 및 6개 광역시)의 20세 이상 성인 7만4925명을 추적 관찰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 대전 유성구, 서울 종로구 등 도시 녹지가 많은 지역(상위 25%)이 부산 중구, 대구 중구, 부산 수영구, 서울 금천구 등 도시 녹지가 적은 지역(하위 25%)보다 심혈관질환 사망 및 발생 위험이 낮았다. 이러한 경향은 관상동맥질환,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 주요 세부 질환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됐다.

심혈관질환은 식습관이나 운동 등 개인 생활습관뿐 아니라 거주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공원을 비롯한 도시 녹지는 신체활동, 대기오염, 소음, 스트레스 등 다양한 경로로 심혈관 건강과 연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가 향후 도시계획을 세울 때 녹지를 공중보건 관점에서 고려하기 위한 정책 수립의 기초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 제1저자인 김준환 서울대 의학과 연구원은 “녹지는 신체활동 촉진, 스트레스 완화 등 신체·정신적 측면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건강과 연관될 수 있어 지속 연구가 필요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이예린 기자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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