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추정 물체 발견’ 인천 남부권 생활자원회수센터. 연합뉴스
‘다리 추정 물체 발견’ 인천 남부권 생활자원회수센터. 연합뉴스

경찰 “사후 건조로 생존 시와 차이 가능성”…국과수 정밀 감정 의뢰

인천 교육청, 전 학교에 공문 발송…일선 교사들 미인정 결석생 소재 파악 분주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재활용 처리시설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의 구체적인 크기가 공개된 가운데, 경찰이 피해자를 어린 학생이나 여성으로 추정하고 교육당국과 함께 전방위적인 소재 파악에 나섰다.

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28분쯤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발견된 사람의 왼쪽 한쪽 다리는 발 크기 210㎜, 무릎 바로 밑 부분부터 발뒤꿈치까지의 길이는 약 41㎝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견 당시 해당 신체 부위는 전체적으로 붕대에 감긴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수치는 과학수사팀이 발견 직후 측정한 것”이라며 “신체가 절단된 뒤 건조되는 과정에서 생존 당시의 실제 크기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성별과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이 피해자의 발 크기와 다리 길이 등을 토대로 아동·청소년 등 학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인천 지역 교육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경찰청은 전날 오후 인천 관내 전체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 ‘수사 협조 의뢰’ 긴급 공문을 발송하고, 지난 10~11일 기준 학교 결석자 및 장기 결석자 명단 제출을 요구했다.

보도 이후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결석생의 소재를 긴급히 확인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 이어졌다. 인천 강화군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마침 결석한 학생이 1명 있어 학부모에게 급히 연락해 확인한 결과 해외여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안도했다. 연수구의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피해자 신원이 특정되지는 않았지만, 학생일지 모른다는 소식에 교사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시교육청도 이날 오전 각 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미인정 결석 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관리 매뉴얼을 전파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까지 관내 미인정 결석 학생 중 범죄 연루 등 특이사항이 발견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경찰의 피해자 신원 특정 수사에 최선을 다해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건태 기자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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