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거래에서 1561.5원까지 치솟은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 통화별 환율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원화가치가 17년 만에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국이 외국인에게 ‘가성비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관객의 최대 수혜처가 올리브영과 다이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국제관광시장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방한 관광객은 47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2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월 누적 방문객은 677만 명으로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 모두 1분기 기준 사상 최고 기록이다.

관광객에게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싼 원화다. 10일 원·달러 환율은 1520원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원화가치가 가장 떨어진 상태다.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에서의 숙박·식사·쇼핑 비용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특히 소비 규모도 커졌다. 한국관광공사가 2018~2025년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총 소비금액은 83% 증가했고 구매 횟수는 124% 늘었다. 구매 1건당 평균 지출액은 2019년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줄었지만, 그만큼 다양한 품목을 여러 차례 사는 방식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폭증의 대표 수혜자가 올리브영과 다이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CJ올리브영의 경우 2025년 1~11월 전국 매장에서 발생한 외국인 구매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서울 강남역이나 명동 인근 올리브영에는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이 보인다.

다이소도 외국인 쇼핑 코스다. 명동역점의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2023년 전년 대비 130% 급증한 데 이어 2024년 50%, 2025년 60% 늘었고, 올해 1~3월에도 70% 증가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백화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1분기 기준 신세계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9%, 롯데 본점 23%, 더현대서울 약 20%였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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