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무열, 이성민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극본 이남규·연출 홍종찬)이 드디어 글로벌 1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영어권까지 포함된 성적표라 의미가 더 크다.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참교육’은 공개 일주일 만에 넷플릭스 TV쇼 부문 정상을 점령했다. 누적 점수 795점으로 ‘더 위트니스’(780점)와 ‘마이클 잭슨-더 베네딕트’(591점)을 제쳤다.
‘참교육’은 무려 45개국에서 1위를 석권했다.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非)영어권에서는 일찌감치 정상을 차지했고, 미국·영국 등 영어권에서도 톱10에 진입하며 전 세계 시장을 들썩이게 만드는 콘텐츠로 우뚝 섰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챗GPT는 “학원물, 교권물, 사회고발물의 경우 지역적 정서의 차이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어필하는 데 한계가 뚜렷한 편이었는데 이런 소재의 한계를 깼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한국 교육 이야기’를 넘어 ‘권력과 부조리에 대한 응징 판타지’라고 소비하는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참교육’이 던진 교권 보호 화두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까지 움직였다. ‘참교육’ 속 ‘교권보호국’을 현실화해 국가책임형 교육활동 보호체계로 설계해야 한다는 제안이 담긴 ‘교육부 교육활동보호국 신설 방안’ 정책브리핑을 12일 발간했다.
민주연구원은 “가상 설정 그 배경에는 실제 학교 현장에서 누적돼 온 교권 침해, 악성 민원,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법적 불안, 학교의 대응력 부족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며 “응징형 특수기구가 아닌 보호 절차, 갈등 조정, 책임 분담 기능을 수행하는 교육부 내 ‘교육활동보호국’을 신설해 국가책임형 교육활동 보호체계로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핵심 기능으로 ▲교육활동 침해 사안 통합 분류체계 구축 ▲악성 민원 기관 책임제 ▲아동학대 신고 대응지원 ▲학교공동체 회복 지원을 제시했다.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원장은 “교사를 지키는 것은 학생의 학습권을 지키는 일이며 교육활동을 보호하는 것은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이번 정책브리핑이 교권과 학생 인권을 대립시키는 논의를 넘어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학생의 안정적 학습권을 함께 보장하는 국가책임형 교육활동 보호체계를 논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교육’은 판타지와 현실을 절묘하게 버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폭력과 사이버 폭력, 도박과 마약 문제 앞에서도 무기력한 교권을 회복시키기 위해 가상의 ‘교권보호국’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앞서 ‘소년심판’에서 촉법 소년 문제를 제기했던 홍종찬 감독은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냉철하게 들여다보는 동시에 액션과 코믹을 버무린 판타지 설정으로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며 쾌감을 선사한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눈이 부시게’ 등을 집필한 이남규 작가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유머를 잃지 않는 극본도 인상적이다.
여기에 교권보호국 감독관으로 나서는 배우 김무열, 이성민, 진기주, 표지훈과 그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교육부장관 역을 맡아 ‘참어른’의 모델을 제시한 배우 이성민의 연기도 큰 울음을 준다.
안진용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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