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의 빅리그 도전이 반년 만에 좌초 위기에 놓였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와이스를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했다. DFA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한다는 의미다. 휴스턴은 내야 보강을 위해 레이넬 델가도를 40인 로스터에 올렸고, 그 자리를 만들기 위해 와이스를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와이스는 2025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고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긴 머리와 압도적인 투구 내용이 겹치며 한화 팬들 사이에선 ‘대전 예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KBO리그에서 재기의 발판을 만든 와이스는 올해 미국 무대에 다시 도전했지만, 휴스턴 입단 반시즌 만에 벼랑 끝에 섰다.
빅리그 성적표는 냉정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휴스턴에서 9경기에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7.62로 부진했다. 2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도 선발로 뛰며 8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는 등 반등하지 못했다.
이제 와이스는 다른 MLB 구단이 클레임을 걸면 팀을 옮긴다. 반대로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없으면 마이너리그로 이관되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될 수 있다.
KBO리그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밖에 없다. 와이스는 이미 한국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투수다. 빅리그에서는 벽을 실감했지만, KBO리그 기준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로 분류될 수 있다.
특히 와이스가 웨이버를 통과한 뒤 FA가 되고, 한화가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검토하는 상황이 맞물린다면 재회 가능성은 완전히 닫혀 있지 않다.
지난해 대전을 들끓게 했던 ‘대전 예수’가 다시 이글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와이스의 다음 행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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