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월 5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6월 5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지 부족 논란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국민적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이 선거를 앞둔 3개월 동안 출근한 날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근 시간도 일정하지 않아서 오후 3시에 청사에 들어온 날도 있었다. 노 전 위원장이 이같이 근무할 수 있었던 것은 중앙선관위원장이 비상임직이어서 정해진 출퇴근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12일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대법관에서 퇴임한 지난 3월3일부터 선거일인 6월3일까지 법정근무일 60일 가운데 중앙선관위 청사에 출근한 날이 29일(48.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선관위 방문 등 외부 일정으로 출근 기록이 없는 날(8일)을 포함해도 근무일수는 37일로, 전체의 60%를 겨우 넘었다.

출퇴근 시각도 일정하지 않았다. 정확한 출근 시각이 확인된 29일 가운데 오전 9시 이전에 출근한 날은 하루에 불과했다. 14일은 오후에 출근했고, 이 중 7일은 오후 3시 이후 청사에 들어왔다. 선거 당일인 6월 3일에는 오전 9시 30분에 출근한 것으로 기록됐다.

다만 중앙선관위원장이 비상임직이어서 정해진 출퇴근 의무가 없다. 중앙선관위원장은 관례상 대법관이 겸직해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지만 노 전 위원장은 3월 대법관에서 퇴임한 뒤 선관위원장 업무만 수행하는 사실상 전업 체제였다.

중앙선관위는 측은 언론에 “3~4월에는 위원장이 실시간으로 보고받아야 할 사안이 많지 않다. 후보자등록 이후로 업무량이 급증하는 시기에는 거의 매일 출근하셨다”며 “비상근직으로 출퇴근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기에 출근 시간이 늦다고 해서 업무에 소홀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과거(선관위원장들)에 비해 자주 출근하셨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1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