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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도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지난 한달간 반대매매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나흘만에 12조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27조60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40조원에 육박했던 지난 4일(139조6947억원)과 비교하면 4거래일 만에 12조882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투자자예탁금은 대개 증시가 오를 것으로 기대되거나 대형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물량을 받으려는 자금들로 증가한다. 반면 개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경우에는 예탁금이 감소한다. 코스피가 4.52% 하락한 지난 10일 개인들은 4조8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4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큰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변동폭이 큰 증시에 불안을 느낀 자금이 빠져나온 것이다.

변동성이 커지며 반대매매 규모도 늘어났다. 지난 9일 반대매매로 팔려나간 주식은 1696억 원이었다. 지난 2023년 10월 18일(2767억원) 이후 최대다. 지난달 1일부터 약 한 달간으로 보면 반대매매 규모는 1조2571억원에 달한다.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2거래일 안에 대금을 갚아야 하지만, 이를 갚지 못하면 3거래일째 주식이 강제로 매각, 즉 반대매매된다.

반대매매가 개인투자자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데다 매도물량이 장 시작 전 동시호가에 집중되면서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위험에도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급락장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마이너스통장까지 동원해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4월 말 39조7877억원에서 5월 말 41조5324억원으로 급증했고, 6월 들어서는 5영업일 만에 1조4191억원 늘었다.

유현진 기자
유현진

유현진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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