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주말을 앞두고 12일 저녁 다시 규모를 커져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주말을 앞두고 12일 저녁 다시 규모를 커져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한길 시위 독려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논란을 계기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주말을 맞아 참가 인원이 다시 크게 늘어났다.

13일 오후 7시 기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일대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2000명이 모였다. 이날 오전만 해도 참가자는 수백 명 수준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늘어났다.

서울시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각 올림픽공원 내 체류 인구는 약 2만6천∼2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참가자 연령대는 30대 이상이 28.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60대 이상이 주축이었던 평일·오전 집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위 현장에서는 “부정선거 재선거”라는 구호가 집중적으로 외쳐졌다. 지난 주말 최대 3만명가량이 모였던 집회는 평일 들어 수천명 규모로 감소했으나, 주말을 맞아 다시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은 청년층뿐 아니라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적지 않게 눈에 띄었다.

집회 장기화에 따라 현장 지원 시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행사장 주변에는 푸드트럭과 커피차, 의료봉사 부스 등이 운영되며 참가자들을 지원했다.

시위 분위기에도 일부 변화가 감지됐다. 집회 초기에는 극우 성향 단체를 상징하는 성조기 사용을 자제하고 특정 정파의 색채를 드러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참가자 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와 전한길 전 한국사 강사가 모습을 드러내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특히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최근 사의를 밝힌 오상택 송파경찰서장이 시위 해산 지시를 따르지 않아 사임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한편 경찰은 시위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 행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의 소지품을 무단으로 확인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JTBC 등 언론사 취재진을 상대로 강요와 폭행을 행사한 혐의가 있는 인물들도 추적 중이다.

시위대의 경기장 점거로 업무 차질을 겪고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체육단체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오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업무 정상화의 필요성을 호소할 계획이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2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3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