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왼쪽) 이란 지도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모즈타바 하메네이(왼쪽) 이란 지도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뉴시스

최종발표 시점 중 막판 조율 중일 듯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양측은 서명 시기와 방식 등을 놓고 막판 조율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24시간 내 타결’ 전망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서명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내일 당장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향후 며칠 안에 성사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종전 협상 중재 역할을 맡아온 파키스탄은 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평화협정은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향후 24시간 안에 최종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파키스탄은 MOU 체결 직후 평화협정 전자서명 절차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주에는 실무급 기술 협상도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과 이란 양국은 물론 협상 과정에서 도움을 준 역내 국가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합의가 지속 가능한 평화의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샤리프 총리의 게시물을 별다른 설명 없이 공유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구체적인 서명 방식과 장소를 둘러싸고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 차이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루스소셜을 통해 서명식이 유럽에서 열릴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언론들은 후보지로 스위스 제네바를 거론하고 있다.

반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양측이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 측 구상과는 다소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자체에는 상당 부분 접근했지만, 최종 발표 시점과 형식 등을 둘러싼 조율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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