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 전경. 속초시청 제공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 전경. 속초시청 제공

시, 실향민문화 지역 핵심 문화자산으로 육성

국내 대표 ‘실향민문화 플랫폼’으로 발전 계승

속초=이성현 기자

실향민문화를 주제로 하는 대한민국 유일의 축제인 ‘제11회 실향민문화축제’가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14일 강원 속초시에 따르면 실향민문화축제는 실향민의 애환을 위로하고 통일을 염원하는 속초시의 대표적인 행사다. 속초시와 속초문화관광재단에서 개최한 올해 행사는 지난 12~13일 ‘속초, 마음을 잇는 고향’을 주제로 엑스포 잔디광장과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열린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5만8000여 명의 방문객이 모여든 것으로 집계됐다.

속초시는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집단으로 정착해 고유한 정체성을 유지해온 대표적 도시다. 그러나, 실향민 1·2세대의 고령화에 따른 문화 단절의 우려도 점점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와 재단에서는 올해 행사를 ‘대한민국 실향민문화 플랫폼’으로 새롭게 단장해 실향민 3·4세대와 시민, 관광객이 함께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주력했다.

이에 따라 축제 전반의 핵심 방향은 실향민문화의 보존과 계승, 나아가 세대 간 공감과 참여 강화에 맞춰졌다. 합동 망향제와 함상 위령제를 통해 실향민의 아픔을 기리고, 피난민 행렬 퍼포먼스와 실향민 테마마을, 실향민문화 역사관 등을 통해 속초에 뿌리내린 실향민문화의 역사와 의미를 시민과 관광객에게 전달했다.

실향민 음식 토크쇼와 이북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식 프로그램,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공간 등은 축제의 접근성을 높이고 체류형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넓혔다. 속초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실향민문화를 지역의 핵심 문화자산으로 육성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실향민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앞으로도 속초만의 실향민문화를 소중히 계승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자산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성현 기자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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