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는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주목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미·이란 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G7 정상회의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중동 안보 질서 재편, 에너지 공급망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 취임 후 첫 FOMC라는 점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국에서는 18일 메이커필드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차기 노동당 대표 후보군 가운데 가장 유력한 주자로 꼽히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의 하원 복귀 여부가 걸려 있어 향후 노동당 지도부 경쟁의 향방을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된다.

12일 프랑스 라로슈쉬르포롱에서 G7 정상회의 경비 작전 종합 브리핑에 참석한 프랑스 헌병대 오토바이 부대 대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2일 프랑스 라로슈쉬르포롱에서 G7 정상회의 경비 작전 종합 브리핑에 참석한 프랑스 헌병대 오토바이 부대 대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 에비앙에 모이는 G7 정상들…‘포스트 이란전’ 질서 논의=G7 정상들이 오는 15~1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정상회의를 연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미·이란 전쟁 이후 처음 열리는 G7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일본·이탈리아·캐나다 정상들은 중동 정세와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과 인도, 브라질, 케냐, 이집트 등 초청국 정상들도 참석한다.

이번 회의의 최대 의제는 중동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이란전 종전 이후 후속 조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 대언론 브리핑에서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이란이 해협을 재개방하고 미국도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이 설치한 기뢰 제거 작업이 늦어질 경우 해협 통항 정상화도 지연될 수 있는 만큼 미국은 G7 국가들을 상대로 관련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개최국인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다국적 협력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엘리제궁은 회의 첫날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정상들이 별도 회동을 갖고 중동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거시경제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동 전쟁 이후 새로운 안보 질서와 에너지 공급망 재편 방향을 가늠할 첫 주요 다자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 AFP 연합뉴스
케빈 워시 미국 연준 의장. AFP 연합뉴스

◇케빈 워시 체제 첫 FOMC…금리 동결 유력하지만 ‘매파 변신’ 여부 주목=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17일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케빈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FOMC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 다만 이번 FOMC의 핵심은 금리 결정 자체보다 워시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어떻게 설명하느냐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주요 투자은행들이 연준이 기존의 금리 인하 편향을 사실상 거둬들이고 매파적 기조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노동시장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발 유가 불안까지 겹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에너지발 물가 압력을 이유로 금리를 인상한 점도 연준으로선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가 연내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시 의장이 연준 내부의 강경 매파 기류를 어느 정도 수용할지, 또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어떤 신호를 내놓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로이터 연합뉴스
앤디 버넘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로이터 연합뉴스

◇스타머 대항마 버넘, 하원 복귀 도전…英 메이커필드 보선 주목=노동당 내부에서 스타머 총리 퇴진론이 불붙는 가운데 오는 18일 치러지는 영국 메이커필드 하원의원 보궐선거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차기 노동당 대표 후보군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버넘 시장의 하원 복귀 여부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에서 총리나 당대표에 도전하려면 하원의원 신분이 필수인 만큼 이번 선거는 향후 노동당 권력 구도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버넘 시장은 현재 메이커필드 보선에서 우익 영국개혁당의 로버트 케니언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더타임스가 모어인커먼·UCL 정책연구소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버넘 시장이 45%의 지지율로 케니언 후보(40%)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타임스는 유권자 7만7000명이 참여하는 이번 보선이 사실상 차기 총리 경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노동당 내부에서는 경제 부진과 지방선거 참패 등의 여파로 스타머 총리의 리더십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존 힐리 전 국방장관이 국방비 증액 문제를 놓고 스타머 총리를 공개 비판한 뒤 사임하면서 당내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스타머 총리는 지난 12일 BBC 인터뷰에서 당대표 경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경선을 해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경선이 치러지면 싸우겠다”고 말했다. 버넘 시장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노동당 내 반(反)스타머 진영의 구심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현지에서는 이번 보선을 단순한 지역 선거가 아니라 차기 노동당 지도부 경쟁의 전초전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성윤정 기자
성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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