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시화한 가운데 이란 내 강경파들의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강경 성향 매체인 파르스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의 외무부 청사 밖에서 수십 명이 모여 국영 TV를 통해 종전 MOU 체결을 공식화한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검은색 차도르 차림의 여성들은 건물 앞에서 붉은색과 검은색 깃발을 흔들며 “수치스러운 배신자 아라그치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시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재국들이 추진 중인 평화 협정에 대해 이란 내 강경파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라그치 장관은 전날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협상 테이블에 오른 협정안에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에 대응해 미국이 이란 항구에 내렸던 해상 봉쇄령을 해제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의 ‘핵심 억제 수단’ 중 하나로 지칭하며 “앞으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 및 관리는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AFP 통신은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다른 소셜미디어상의 영상에서도 수도 테헤란의 외무부 청사 앞 등에서 군중이 아라그치 장관과 협상 대표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비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소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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