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는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지역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과 SNS가 일상화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딥페이크 영상 제작, 온라인 그루밍, 단체 채팅방 내 성희롱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성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아동·청소년은 디지털 환경에는 익숙하지만, 범죄 위험에 대한 인식이나 대응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피해를 입거나 자신도 모르게 가해 행위에 가담할 위험성이 크다.

실제 최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발표한 ‘2025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중 10·20대가 77.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성범죄 피해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만큼, 초등학교 시기부터의 선제적인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범죄 예방 교육을 지속 추진한다. 올해 교육은 지역 내 금옥·행현초등학교 4학년 학생 140여 명을 대상으로 오는 22일과 26일 각각 진행한다. 아동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교육은 디지털 공간에서의 올바른 경계 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안전한 디지털 이용 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전문 강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해 강의와 참여 활동을 결합한 쌍방향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교육은 ‘디지털 경계를 세워라! 스마트폰 속 또 다른 나’를 주제로 한다. 성범죄의 개념 이해·경계와 동의의 중요성·개인정보 보호·디지털 성범죄 유형 이해·실제 사례 중심 대응 교육 등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일상 속 사례를 통해 단순한 장난과 폭력의 경계를 구분하고, 자신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특히 딥페이크나 온라인 그루밍 등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중심으로 위기 발생 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멈추기·저장하기·말하기 등 디지털 3단계 대응법을 훈련한다. 아울러 스스로 안전한 디지털 문화를 만들겠다는 ‘디지털 시민 선언’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구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은 아이들에게 일상적인 놀이터이자 소통의 공간이지만, 그만큼 범죄 위험에도 무방비하게 노출되기 쉽다”며 “아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눈높이에 맞춘 실효성 있는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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