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는 외야수 이정후가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타격감을 다시 끌어올렸다. 수비에서도 펜스 앞까지 달려가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쳐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정후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을 남겼다. 올 시즌 24번째 멀티히트다.
최근 2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던 이정후는 멀티히트로 침묵을 깼다. 시즌 타율은 0.331(245타수 81안타)로 올랐다. 이정후는 오토 로페스(마이애미 말린스·0.343)에 이어 MLB 전체 타율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정후는 0-0이던 3회 말 첫 타석부터 안타를 신고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컵스 오른손 투수 콜린 레이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로 몰린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쳤고, 타구는 좌익수 이안 햅 앞에 떨어지는 좌중간 안타로 연결됐다.
5회 말에도 이정후가 공격의 물꼬를 텄다. 다시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1볼-1스트라이크에서 레이의 몸쪽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쳤다. 타구는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이정후는 대니얼 수삭의 희생번트로 2루에 갔고, 드루 길버트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이 득점이 이날 결승점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 터진 맷 채프먼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5회에만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이후 6회 역시 선두타자로 나와 중견수 직선타, 8회엔 1사 1루에서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수비에서도 만점짜리 장면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앞선 8회 초 2사 2루에서 컵스 마이클 부시가 우익수 뒤쪽으로 크게 뻗어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이정후는 선상 쪽으로 전력 질주한 뒤 왼팔을 뻗어 타구를 낚아챘다. 포구 직후 펜스에 부딪혔지만 곧바로 일어났고, 홈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추가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로건 웹도 두 팔을 번쩍 들고 기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1로 이겼다. 선발 웹은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4승째(4패)를 챙겼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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