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특검, ‘봐주기 의혹’ 수사

 

불기소 뒤 보고서 사후 수정에

심우정 등 부당지시 여부 추궁

 

‘계엄가담’ 김명수 등 영장심사

굳은 표정으로 출석

굳은 표정으로 출석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15일 오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 사건 수사를 받기 위해 경기 과천시 2차 종합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15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소환조사했다.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을 받는 김명수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이 전 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 과천시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서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팀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전 지검장은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특검팀이 지난 2월 출범한 이후 이 전 지검장을 불러 대면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검사도 오는 16일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최 전 부장검사는 2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특검팀은 2024년 10월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디올 가방 수수 의혹을 불기소 처분하는 과정에서 ‘봐주기’가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두 사람은 불기소 처분 과정에서 수사 보고서 등을 사후 수정한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지검장은 주가조작과 관련한 무혐의 판례를 참조하라고 지시해 수사팀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는다. 당시 김 여사 의혹 수사팀 관계자들은 불기소 처분이 충분한 증거와 진술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으로 윗선의 부당한 지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2023년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도 수사팀은 현재 증거로는 김 여사 기소가 어렵다는 의견을 지휘부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심우정 전 검찰총장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 수사의 칼은 최종적으로 심 전 총장을 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내란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김 전 의장과 정진팔 전 합참 차장, 김흥준 전 육군본부 정책실장, 이재식 전 합참 전비태세검열차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이들은 모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9일 김 전 의장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 전 의장이 비상계엄 당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국회 등에 군 병력이 투입되는 상황을 인지하고도 계엄사령부 구성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수전사령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계엄 사무를 우선하라’는 취지의 지시도 내렸다고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특전사와 수방사의 국회 투입을 막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김 전 의장이 직접 이 같은 문구를 메모로 작성해 단편 명령에 포함하도록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김 전 의장은 비상계엄 이튿날 국회의 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된 뒤 ‘2차 계엄’을 시도하려고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반면 김 전 의장은 비상계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으로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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