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첫 해외 수보회의

野주장 특검 도입은 언급안해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후 로마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오후 로마 한 호텔에서 화상으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이 해외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로마=나윤석 기자, 윤정선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역대 대통령 최초로 해외에서 화상으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국민 참정권 침해라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면서 지지율 하락세로 이어지자 이 대통령이 순방 중에도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바티칸을 공식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 관리로 촉발된 이번 사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참정권은 민주주의의 근본인데 어쩌다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지 참으로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주권 강화를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면 건강한 비판과 건설적 대안 마련이 보장돼야 한다”며 선관위에 국회 국정조사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신속한 책임 규명도 주문했다. 다만, 야당이 주장하는 특별검사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일각에서 부정선거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고개를 들고 있다. 본질을 왜곡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또 “시위대 행태 중 사적 검문 및 위력을 동원한 업무방해 행위는 엄정 대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찰이 ‘잠실 집회’에서 핸드볼 여성 유소년 국가대표팀의 소지품을 무단 수색한 일부 시위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대통령이 엄정한 공권력 집행을 강조하면서 수사·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개혁신당은 15일 ‘선별적 재선거 소청장’을 선관위에 제출한다. 투표지 부족 문제로 선거가 중단된 26개 투표소에 한해 선별적 재선거를 요구하는 일부무효 선거소청을 제기한다. 문제 투표소 중 개혁신당 후보가 출마한 서울시장 등 18개 선거가 대상이다.

나윤석 기자, 윤정선 기자
나윤석
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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