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OU 서명 즉시 호르무즈 개방
트럼프 “통행료 없는 개방 승인”
이란 “모든 전선서 영구적 종전”
美, ‘이란 核 포기’ 단계적 보상
향후 60일 최종 합의 위한 협상
호재에 코스피 급등… 사이드카
106일 만에 찾아온 평화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박정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휴전연장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끝나면 호르무즈 해협도 곧바로 개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SNS에 올린 글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없는 개방을 전적으로 승인하며, 동시에 미국 해군의 봉쇄 조치를 해제하도록 승인한다”며 이란과의 합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교부 차관도 이날 이란 국영TV를 통해 미국과의 전쟁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영구적이고 즉각적인 종전이 선언됐다”고 말했다고 로이터·AFP 통신 등이 전했다.
그간 미국과 이란 사이 중재 역할을 자처해 온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날 SNS에서 “양측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으며 시작된 전쟁이 106일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4월 8일 휴전에 합의하고 협상에 들어간 지는 두 달여 만이다.
파키스탄 발표에 따르면 MOU 서명식은 19일 스위스에서 열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로 올린 SNS에서 “금요일(19일) MOU 서명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돼 기뢰 제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이 지역과 전 세계를 위해 다시 석유가 흐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은 이란이 핵무기를 영구적으로 포기하고 핵 프로그램 해체 및 핵물질 폐기에 동의하는 대신, 그 ‘이행 성과’에 맞춰 이란에 대한 해외 동결자산과 제재 해제 등의 보상이 단계적으로 주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최종 합의를 위한 협상이 60일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소식에 자산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2.50포인트(4.95%) 오른 8526.12에 개장하며 단숨에 8500선을 넘어섰다. 매수세가 몰리면서 오전 9시 6분 코스피 시장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민병기 특파원, 박정경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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