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야경 명소이자 도시재생의 상징인 ‘서울로 7017’이 바퀴벌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로 7017은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약 600억 원을 들여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중 보행공원으로 새 단장한 공간이다. 서울역 고가도로가 지어진 1970년과 보행로로 문을 연 2017년에서 숫자를 따와 ‘서울로 7017’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15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한 외국인이 ‘밤에 서울을 산책하면 볼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공개한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서울로 7017 화단과 벤치 일대에 바퀴벌레 수십 마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온라인에서는 “화단 흙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데 해충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바퀴벌레는 주로 밤이나 비가 온 뒤 나타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낮에는 서울로 7017 내 화단이나 시멘트 틈 등에 숨어 있다가 어두워지면 벤치와 보행로 주변으로 기어 나온다는 의미다.
서울로 7017은 서울역부터 숭례문 일대까지 이어지는 도심 보행로다. 서울시는 서울로 7017을 “공중 보행로의 기능과 녹지가 결합돼 살아있는 식물도감이 되며, 1㎞의 도심 전망대 역할까지 수행하는 공간”이라고 소개해 왔다. 연간 방문객은 600만 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울로 7017에 조성된 나무 등을 대상으로 진드기 방제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바퀴벌레가 대거 출몰하면서 추가 조치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시는 오는 16일 전문 방역 업체를 불러 서울로 7017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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