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운송 노동조합 집단휴업에 참여한 수도권 소속 조합원들의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있다. 연합뉴스
레미콘 운송 노조 휴업이 역대 최장기간을 경신한 8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노조 측은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를 15일 진행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 수도권 소속 조합원은 전날 노사가 도출한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전날 수도권 레미콘 제조사들과 노조 측은 운송단가 인상률을 1차 합의안과 동일한 5.5%(4200원)으로 유지하되, 인상 기간을 기존 1년에서 8개월로 단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운송단가를 재협상할 수 있는 기간을 4개월 당긴 것이다.
이날 노조 찬반 투표가 가결될 경우, 오는 16일부터 휴업은 9일 만에 중단될 전망이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번 휴업은 수도권에서 발생한 단체 휴업 중 가장 길다. 지난 2022년 휴업 기간은 2일만에, 2024년은 3일간 진행됐다. 이에 사측은 일단 휴업을 멈춰 건설현장의 피해를 최소화한 뒤 협상을 진행하자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이번 2차 잠정합의안 투표 결과 역시 불투명하다. 앞서 운송단가를 회전당 4200원 인상하기로 한 1차 잠정합의안이 반대 68.3%로 부결된 만큼, 인상률 변동이 없는 2차 잠정합의안 역시 부결될 가능성이 있다. 당시 노조원들은 인상률이 기대에 못미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당초 사측에 회전당 8000원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최근 대전권에서 운송단가를 8만1000원에 합의한 점 역시 노조원들의 휴업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차 합의안 인상률을 적용할 경우 수도권 운송단가는 회전당 8만 원인데, 수도권 노조원들은 대전권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운송단가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는 권역별 레미콘 출하량을 고려하지 않은 요구사항이라고 지적한다. “지역별로 운송단가가 다른 이유는 지역별 레미콘 출하량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운송횟수가 많은 수도권은 대전 만큼 운송단가를 올릴 경우 운송비가 크게 오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