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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광형 건물번호판 300개 교체·기초번호판 20개 설치

QR코드로 112·119 긴급 신고도 가능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 해운대구가 여성들이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는 밤길 만들기에 나섰다. 어두운 골목에서도 주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빛나는 건물번호판’을 설치하고, 위급 상황 발생 시 즉시 신고할 수 있는 QR코드 시스템까지 도입했다.

해운대구는 최근 해운대경찰서와 함께 반여2동 여성안심귀갓길 일대에서 환경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설치 후 10년 이상 지나 색이 바래고 훼손된 건물번호판 300개를 야간에도 식별이 가능한 ‘축광형 건물번호판’으로 전면 교체했다. 축광형 번호판은 낮 동안 빛을 흡수한 뒤 밤에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어두운 골목에서도 건물 주소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소규모 공동주차장에서 주택가로 이어지는 구간에는 경찰 집중순찰구역을 알리는 ‘기초번호판’ 20개를 새로 설치했다. 전신주 등에 부착되는 기초번호판은 도로 구간마다 부여된 번호를 표시해 신고자가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신속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셉테드) 개념이 적용됐다. 번호판에 부착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현재 위치 정보가 자동 입력돼 112나 119에 문자 신고를 할 수 있다. 긴급 상황에서 신고 시간을 단축해 골든타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운대구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주소시설 정비를 넘어 범죄 예방과 주민 안전 강화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정확한 주소정보 제공과 함께 범죄 예방 환경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주민들이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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