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규회의 뒤집어보는 상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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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MSG가 들어갔다고?” 음식을 먹다가 이런 말을 들으면 젓가락을 멈추는 사람들이 있다. MSG가 몸에 해로운 화학조미료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어서다. 하지만 MSG를 위험한 물질로 보는 시각은 과학적 사실과는 거리가 있다.

MSG는 ‘글루탐산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의 약자. 이름만 들으면 복잡한 인공 화학물질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글루탐산은 자연계에 매우 흔한 아미노산의 한 종류일 뿐이다. 토마토, 치즈, 버섯, 다시마, 멸치, 간장에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깊은 감칠맛의 정체가 바로 이 글루탐산이다.

이야기는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화학자 이케다 기쿠나에 박사는 다시마 국물에서 유독 맛있는 성분을 발견했다. 그는 이 맛에 ‘우마미(감칠맛)’라는 이름을 붙였고, 글루탐산을 추출해 조미료로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것이 MSG의 탄생이다. 그렇다면 왜 MSG는 몸에 해롭다는 오명을 쓰게 됐을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화학조미료’라는 이름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화학’이라는 단어에서 인공적이고 독성이 있는 이미지를 떠올린다. 하지만 오늘날 MSG는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의 당분을 미생물로 발효해 생산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공인된 기관들도 MSG를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MSG 역시 과도하게 섭취하면 일시적으로 속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MSG만의 독성 때문이 아니다. 소금이나 카페인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문제가 생긴다.

도서관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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