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월드컵

19일 조별리그 2차전… 32강 조기 확정 분수령

 

체력 우위 멕시코 전방압박 전술

수비라인 전진 배치로 후방 약점

손, 폭발적인 스피드 상대 교란

오, 순간 가속력으로 수비 돌파

황인범·이강인 ‘킬패스’ 지원

손흥민(왼쪽).
손흥민(왼쪽).

수비 뒷공간을 노리면 승리가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멕시코는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하는 팀은 32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하기에 양 팀 모두에 중요한 경기일 수밖에 없다.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강력한 홈 어드밴티지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해발 1571m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1차전에서 고지대 적응을 하지 못한 체코와의 체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멕시코는 해발 2200m의 멕시코시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일방적인 응원도 피할 수 없다. 말 그대로 안방인 셈이다.

멕시코는 체력에서 앞설 수밖에 없다. 멕시코는 체력을 앞세워 지난 12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1차전에서 쉴 새 없이 전방 압박을 가했다. 상대의 빌드업(공격 전개)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1∼2명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전방 압박은 수비진을 비롯한 모든 라인을 올려야 한다. 그래서 뒷공간, 특히 수비라인에서 후방을 많이 노출한다.

그런데 한국은 상대 뒷공간 공략에 능하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서 한국은 집중적으로 체코 수비진의 배후 공간을 노렸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한국은 이날 상대 수비 뒷공간에서 받은 패스가 14차례로 체코(5회)의 3배에 가까웠다. 남아공을 2-0으로 완파한 멕시코는 수비 뒷공간에서 10차례 패스를 받았다. 한국은 또 수비라인 브레이크에서 20차례 시도해 10회를 성공하기도 했다.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들도 수비 뒷공간 공략에서 강점을 보인다. 특히 주장 손흥민은 대표팀 내에서 가장 뒷공간 침투에 최적화됐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스프린트를 지속해서 가져간다. 게다가 강하고 정확한 킥도 보유했기에 기회는 곧 득점이다. 그래서 체코전에서 상대 수비수들은 오프 더 볼(공이 없는 상황)에서도 손흥민을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오현규.
오현규.

스트라이커 오현규 역시 뛰어난 스피드를 지녔다.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기에 패스에 맞춰 수비라인을 돌파하면 상대 선수들이 쉽게 쫓아오지를 못한다. 또한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침투 능력도 위협적이다. 오현규는 특히 대표팀 공격수 중에서 올 시즌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뽐냈고, 체코전에서는 고열 증세에도 후반전에 투입돼 상대 골망을 흔드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손흥민과 오현규의 강점을 이용할 패스 공급자도 있다. 대표팀의 공격을 지휘하는 이강인은 체코전에서 38차례 패스를 시도해 100% 연결했다. 키 패스(슈팅 연결 패스)는 3회로 전체 1위였다. 2선에서 이강인과 함께한 이재성은 패스 성공률에서는 75.8%로 다소 떨어졌으나 키 패스에서 3회로 질 높은 패스를 펼쳤다. 또 3선의 황인범도 패스 성공률 90.1%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멕시코의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의 결장도 한국에는 호재다. 195㎝의 장신으로 중앙을 든든히 하는 몬테스는 남아공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아 한국전에 빠진다. 특히 수비라인을 올려야 하는 멕시코는 유기적인 호흡으로 뒷공간을 커버해야 하지만 몬테스의 부재로 수비 조직력의 균열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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