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전당대회 앞 논란 심화

 

호남 권리당원 32%·영남 8%

40~50대 51%·20~30대 17%

당내 권력구조 특정층 쏠림 우려

 

김남희 “청년 안 보면 미래없다”

지역별 가중치 세부조정은 남아

중앙위서도 거듭 강조

중앙위서도 거듭 강조

정청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해 민홍철 중앙위원장의 개회 선언을 듣고 있다. 곽성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1표제를 두고 당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당원민주주의 대원칙에 따라 도입됐지만, 특정 세대와 지역에 편중된 권리당원 구조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인1표제 보완 필요성을 제기한 김남희 의원은 16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2030세대의 유권자 비중이 줄면서 정당 역학관계에 영향을 못 미치고 있다”며 “민주당이 청년 이슈로부터 멀어지면 미래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23년 민주당 혁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당 지지 성향이 강한 40대(22.0%)와 50대(29.6%)가 전체 권리당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었다. 반면 20대(5.9%)와 30대(11.6%) 권리당원 수를 합해도 60대(20.9%)보다 적었다.

지역별 권리당원 수 격차는 1인1표제 도입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됐다. 행정안전부 인구 통계와 권리당원 지역 분포를 비교하면, 호남권의 인구수 대비 권리당원 비중은 7.49%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 권리당원 수가 호남권 다음으로 많은 서울·강원·제주(2.13%), 경기·인천(1.72%), 충청권(1.95%)도 1~2% 안팎이었고 영남권(0.8%)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1인1표제는 특정 세대·지역 과대표 문제를 넘어 당 의사결정 구조를 강성 지지층 중심으로 바꾸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권리당원 표심은 조직된 대의원 표심과 달리 팬덤을 형성하는 강성 지지자에게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지역별 가중치 부여 등의 방안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에서 영남 등 전략 지역에 부여할 투표 가중치의 세부 비중을 결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1인1표제 보완을 둘러싼 당내 논의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의원에서 권리당원 중심으로 당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자는 방향성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부터 추진됐고, 이번에 첫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을 흔드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어느 정도 정착하고 나서, 폐해나 부족한 부분이 드러나면 보완하는 방식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초선 의원 역시 “직접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것처럼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중앙위원회의에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듯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말해 1인1표제 원칙은 훼손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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