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불 붙은 부동산 시장

 

급매물 소진뒤 매물잠김 심화

전세 소비심리도 석달째 상승

5월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5일 서울 불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노원구 아파트 단지들.
박윤슬 기자
5월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5일 서울 불암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노원구 아파트 단지들. 박윤슬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증했던 막차 거래가 끝난 뒤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가 다시 가파르게 달아올랐다. 급매물이 소진된 뒤 불거진 매물 잠김과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에 전세 물량 소진까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국토연구원이 공표한 ‘2026년 5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6.7로 전월보다 4.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122.1을 기록한 뒤 2∼4월 보합국면에 머물렀으나 4개월 만에 115를 넘기며 상승국면에 재진입했다. 서울의 상승세는 훨씬 가팔랐다.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4.9에서 135.6으로 한 달 새 10.7포인트나 뛰었다. 135 이상인 상승국면 2단계에 들어선 것은 지난 1월 138.2 이후 4개월 만이다. 전세시장 불안심리도 한층 짙어졌다. 서울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9.4에서 124.2로 4.8포인트 상승해 3개월 연속 올랐다. 이는 2020년 12월 125.6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매와 전세를 합친 서울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22.2에서 129.9로 7.7포인트 올라 지난해 6월 131.6 이후 가장 높았다.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축소하고 다주택자 대출을 차단한 지난해 6·27 대책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이다.

실제 심리조사 응답에서도 가격 상승 체감이 뚜렷했다. 서울 중개업소 가운데 주택가격이 전월보다 높아졌다는 응답은 55.4%로 낮아졌다는 응답 6.1%를 크게 웃돌았다. 전세 가격이 올랐다는 응답도 64.3%에 달했고, 임차하려는 사람이 임대하려는 사람보다 많았다는 응답은 65.8%였다. 서울 중개업소 중 매매거래가 전월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36.0%로 증가했다는 응답 14.7%의 두 배를 넘었다.

부동산 소비자심리지수는 부동산 중개업소와 일반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소비자 행태 변화 및 인지 수준을 0∼200의 숫자로 수치화한 것이다. 수치가 95 미만이면 하강국면, 95∼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국면으로 구분한다. 5월 9일 중과 유예 종료 이후 매물 감소와 공급 불안이 가격 상승 심리를 밀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구혁 기자
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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