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선거소청發 갈등 폭발
張 “재선거는 원칙에 관한 문제
오세훈 흠집내기 주장 동의안해“
吳 “당 소모적 주장으로 몰아가
국민들 소청 의도 알고 있을것“
소장파 “의견수렴이 정상 절차”
잠실로 간 張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목표는 전국 재선거”를 내세우며 서울·부산시장 선거 포함 선거소청 제기를 결정한 지 하루 만인 16일 오세훈 서울시장은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라며 정면 반박했다. 장 대표는 소청 기각 시 선거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 오 시장과의 충돌은 점차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시장과 재선거를 논의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 오세훈 시장과 재선거 문제를 논의한 적 없다”면서도 “의견이 다른 부분 있을 수 있지만,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답했다. ‘서울 포함 전국 재선거 주장은 오세훈 흠집내기라는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오세훈 흠집내기 주장은) 저희 당을 흠집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를 겨냥 “온 당을 소모적인 ‘재선거 주장’으로만 몰아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당 지도부는 자리보전용 구호를 멈추고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지금 당이 해야 할 일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선거제도의 근본적 개혁”이라고 했다. 특히 장 대표의 전면 재선거 주장과 관련 “국민은 이미 똑똑히 알고 계신다. 진실 규명을 위한 투쟁인지, 아니면 자신의 흔들리는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한 정략적 구호인지”라고 말했다. 당이 선거소청을 제기하기로 한 7곳 중 국민의힘이 이긴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당내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4명도 이날 선거소청 관련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추가로 제출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전국적인 선거에 관련된 소청이라든지 재선거와 관련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했다”며 “(당 대표의 소청인) 권한은 있지만, 의총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결정을) 하는 게 정상적인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시간이 부족했다고 하더라도 의원들의 의견을 들었어야 했다”며 “(의견 수렴 과정을 통해) 재선거 요구 등에 대해 스크린하는 과정이 필요했다”고 했다.
당내 논의 과정에서 지도부가 반으로 쪼개질 가능성도 있다. 지도부 내에서도 온도 차가 감지된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전국 재선거 문제는 국정조사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한 뒤 결정하는 게 맞다”고 했다. 반면 장 대표는 선거소청이 전국 재선거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입장이다. 전국 재선거라는 방향을 정해놓고, 과정 중에 하나가 선거소청이라는 얘기다.
재선거를 놓고 장 대표와 오 시장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장동혁 사퇴론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이 지도부 사퇴를 언급한 시점에서 장 대표가 소청을 결정한 데 대해 자신의 사퇴론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김용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지금 상황에서 전국단위 재선거가 불가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과장된 목표를 내세워 국민을 선동하고 분열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정선 기자, 이은주 기자, 이시영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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