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16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맥락의 연결은 복리처럼 작동합니다. 구현이 쉬워지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진짜 자본은 바로 ‘맥락 자본’입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16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26’ 기조강연에서 게임 산업의 미래 경쟁력으로 ‘맥락의 복리’를 제시했다.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를 주제로 무대에 선 강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으로 개발 장벽이 무너지는 상황에 게임사가 주목해야 할 가치는 ‘맥락’이라고 역설했다.
강 대표는 게임 시장에 대해 ‘공급은 폭발하지만 이용자의 시간은 제한된 선택의 과부하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기술력이나 외형적 완성도로는 더 이상 우열을 가릴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평등한 무기인 ‘인공지능’만으로는 차별화를 이뤄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축적된 지능(Accumulated Intelligence)’, 즉 맥락 자본을 해법으로 제시하면서 “개발자가 수십 년간 쌓아온 장르적 이해와 취향, 그리고 이용자가 커뮤니티에서 함께 겪은 사건과 감정이 복리로 불어나 하나의 세계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살아간 시간과 경험의 연결은 돈이나 프롬프트 명령어로 결코 복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이러한 복리 구조의 설계가 대형 게임사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복리에서 격차를 만드는 것은 원금의 크기가 아니라 이자율”이라며, 이용자와 가까운 작은 팀일수록 피드백을 빠르게 재투자해 더 높은 이자율을 누릴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경기는 그대로여도 맥락은 세계를 만든다”라며 “여러분의 게임이 누군가에게 그런 세계가 되는 순간도 오늘 쌓기 시작한 그 시간 위에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