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홀딩스, 평균 준수율 97.8%로 1위
코스피 상장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가 전면 확대된 첫해 핵심지표 평균 준수율이 47.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감사기구의 정보 접근 절차나 전자투표 등 절차적 항목은 준수율이 높았지만, 집중투표제와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등 경영진 견제와 관련된 지표는 미흡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코스피 상장사 795곳의 ‘2025사업연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전수조사한 결과, 15개 핵심지표의 평균 준수율은 47.8%로 집계됐다. 지난해 54.3%보다 6.5%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상장사가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3개 부문 15개 핵심지표의 준수 여부와 미준수 사유를 공개하는 제도다. 2017년 자율공시로 시작해 2019년 자산총액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의무화됐고, 올해부터 코스피 전 상장사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조사 대상은 지난해 509곳에서 올해 795곳으로 늘었다.
세부 지표별로는 제도 도입 여부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항목과 실질적인 지배구조 변화를 요구하는 항목 사이의 격차가 뚜렷했다. ‘경영 관련 중요정보에 내부감사기구가 접근할 수 있는 절차 마련 여부’는 올해 준수율이 93.7%였다. ‘내부감사기구에 회계 또는 재무 전문가 존재 여부’는 80.5%, ‘전자투표 실시’는 76.5%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이사회 구성과 경영진 견제를 강화하는 항목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집중투표제 채택’ 준수율은 4.4%로 15개 지표 중 가장 낮았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여러 명 선임할 때 주주가 보유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도록 해 소수주주의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높이는 제도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도 11.3%에 그쳤고,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은 28.8%였다.
평균 준수율이 낮아진 데에는 공시 대상이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넓어진 영향도 컸다. 기존 공시 기업 499곳의 평균 준수율은 58.9%였지만, 올해 처음 보고서를 제출한 신규 공시 기업 296곳은 29.2%에 그쳤다. 신규 공시 기업 296곳 가운데 267곳은 15개 핵심지표 중 7개 이하만 준수했다.
6년 연속 보고서를 제출해 비교 가능한 58곳 가운데서는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부터 올해까지 평균 준수율 97.8%로 1위를 차지했다. KT&G는 95.6%로 2위였고, SK텔레콤 93.3%, LG이노텍 90.0%, KT 88.9%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현웅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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