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오는 19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린다고 스위스 정부가 16일 밝혔다.
서명식은 당초 유엔(UN) 사무국 등 국제기구가 모여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졌었다. 스위스 외무부는 미국과 이란, 중재국인 파키스탄과 카타르가 뷔르겐슈토크를 서명식 장소로 제안했다며 4개국과 소통하며 외교적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명식 절차와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이란은 이미 지난 14일 종전 MOU에 전자 서명을 마쳤다. 양측은 협상 대표인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의회 의장 등이 참석하는 공식 서명식에 이어 후속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명식이 열리는 뷔르겐슈토크는 루체른 호수를 끼고 있는 해발 1115m 산악 휴양지다. 산 중턱 874m 지점에 자리한 리조트에서 케이블카나 도보로 정상의 함메취반트 전망대까지 오를 수 있다. 2024년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등 국제행사가 종종 열리는 곳으로 외교 무대로는 낯설지 않은 장소다.
이곳은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배우 오드리 헵번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헵번은 1954년 9월 25일 배우 멜 퍼러와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두 사람은 영화 ‘전쟁과 평화’에 함께 출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알프스 산악 풍경을 배경으로 한 이 결혼식은 지금도 뷔르겐슈토크를 소개할 때 자주 언급되는 일화다.
이승주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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