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가 독일 공영방송 ZDF를 상대로 정정 요구를 관철했다.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반(反)이민 폭력 시위 당시 자신이 ‘이민자 사냥’을 촉구했다는 방송 내용에 반발해 법적 대응에 나서자 ZDF가 관련 표현을 삭제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독일 공영방송 ZDF는 머스크 측이 독일의 한 로펌을 통해 중단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ZDF는 이를 받아들여 문제가 된 문구를 삭제하고 “법적 사유로 내용을 수정했다”는 안내 문구를 추가했다.
논란은 지난 12일 방영된 시사 프로그램 ‘ZDF호이테 라이브(ZDFheute live)’에서 시작됐다. ‘벨파스트 폭동, 머스크는 어떻게 시위를 부추겼나’라는 제목의 방송에서 진행자는 “인종차별주의 군중이 이민자 사냥에 나섰고 이는 영국 극우 인사이자 기술 재벌인 머스크가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곧바로 반발했다. 그는 X에 “ZDF의 터무니없는 거짓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적었고, 이후 독일 로펌을 통해 정정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ZDF는 결국 해당 표현을 삭제했다. 머스크 CEO의 변호인 요아힘 슈타인회펠은 “언론 보도로 정당화하기 어려운 명예 훼손을 당했다”며 “정정 조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지난주 벨파스트에서는 이민자에 의한 흉기 사건을 계기로 반이민 폭력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영국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과 강경 우파 민족주의 정당 ‘재건 영국’(Restore UK)을 창당한 루퍼트 로는 온라인에서 시위를 독려했다.
머스크 CEO도 이들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반복적이고 더 큰 목소리의 시위만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적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성윤정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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