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 책 읽다가 울컥해져서

잠시 창밖 보는 순간 있었으면”

“독자들이 책을 읽는 동안 가슴이 울컥해서 잠시 책장을 덮고 창밖을 바라보는 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소설가 천명관(왼쪽 사진)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천 작가는 장편소설 ‘아코디언’(오른쪽)을 내놓으며 “그때야말로 소설을 읽는 독자와 소설을 쓰던 어느 날의 작가가 만나는 멋진 공감의 순간”이라고 ‘작가의 말’을 통해 밝혔다. 2016년 장편소설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 이후 집필 활동을 멈췄던 그가 장편소설 ‘아코디언’을 출간했다. 장편소설 ‘고래’ ‘고령화 가족’ 등을 펴내며 왕성하게 활동했던 그는 영화감독에 도전했고 2022년 ‘뜨거운 피’를 연출했다. 2023년 그의 첫 장편 ‘고래’가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소설가로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신작 ‘아코디언’은 1950년대 서울을 무대로 한다. 해방촌 산자락과 미군 기지촌, 극장이 어우러진 무대의 주인공은 낡은 아코디언을 손에 쥔 소년 ‘동이’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맑은 목소리를 지닌 소녀 ‘연이’, 한 팔로 누구보다 민첩하게 움직이는 ‘깜상’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아이들이 등장한다. 각 장의 소제목으로 ‘럭키 서울’ ‘목포의 눈물’ ‘슈샨 보이’ 등 1930∼1950년대 가요 제목을 사용해 책 자체를 하나의 아코디언처럼 구성했다.

신재우 기자
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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