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공산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치 이론을 확장한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을 공식화했다. 당 운영과 조직 관리 전반에서 중앙집권과 엄격한 기율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시 주석의 통치 경험과 권위가 공산당 운영 전반을 규정하는 공식 이론 체계로 자리 잡는 단계에 들어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15일 열린 전국 당건설공작 좌담회에서 ‘시진핑 당건설 사상’이 언급됐다.
이는 경제·외교·군사·생태문명·법치·문화에 이어 제시된 일곱 번째 분야별 ‘시진핑 사상’으로, 공산당 통치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핵심으로 한다.
‘시진핑 당 건설 사상’은 이른바 ‘14개 견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여기에는 ▲당 중앙의 집중·통일적 영도 강화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 ▲조직 체계의 통합성 강화 등이 포함됐다.
반부패와 관련해서는 “간부들이 부패를 저지를 용기·기회·의지를 갖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도 제시됐다.
신화통신은 해당 사상이 “중국 공산당이 왜 작동하는지, 마르크스주의가 왜 효과적인지,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왜 성공하는지를 설명한다”며 “당 운영 전반에서 제도와 메커니즘을 정비하고 법과 규정을 보다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르크스주의 당 건설 이론과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했다.
이번 조치는 내년으로 예정된 당대회를 앞두고 나와 더욱 주목된다. 2027년 가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당대회에서는 중앙위원회의 상당수가 연령 제한에 따라 교체될 예정이며, 정치국과 정치국 상무위원회에서도 대규모 인사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론이 향후 수십 년간 중국 공산당 운영의 기본 지침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칭화대 국가전략연구소의 셰마오쑹 선임연구원은 해당 사상을 “장기적이고 엄격하며 규범 기반의 체계”라고 평가했다.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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