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그동안 마약 단속의 사각지대로 지목돼 온 일반 수입화물에 대한 검사가 대폭 강화된다. 관세청은 대규모 마약 밀반입 통로로 악용될 수 있는 일반 컨테이너 화물에도 3중 검사 체계를 도입하고 주요 공항·항만에 전담 특별검사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17일 부산에서 일반수입화물 마약특별검사팀 발대식을 열고 일반 수입화물에 대한 ‘N차 저지선’을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이날 발대식에서 “관세국경에서 마약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서는 2중, 3중의 복수 검사를 통한 촘촘한 단속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일반 수입화물까지 감시망을 확대해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로 일반 수입화물은 앞으로 입항 직후 검사에 이어 마약특별검사팀 검사, 일반 수입검사 등 3단계 검사를 받게 된다. 관세청은 일반화물이 특송화물이나 우편물보다 부피가 크고 은닉 공간이 많아 적발이 쉽지 않은 데다 한 번 밀반입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마약 유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실제 관세청은 지난해 부산신항에서 냉동 공컨테이너에 은닉된 에콰도르발 코카인 1053㎏을 잇달아 적발한 바 있다.

관세청은 지난 4월 확보한 인력을 바탕으로 부산 북항·신항, 인천공항, 인천항, 평택항 등 5개 공항·항만에 마약특별검사팀을 신설했다. 특별검사팀은 자체 정보분석을 통해 검사 대상을 선별하고 컨테이너 X선 검사와 개장검사, 과학검사장비 검사 등을 전담한다. 최근에는 투과·산란 방식을 적용한 신형 컨테이너 검색기도 처음 도입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특송화물과 여행자 분야에 대한 검사 체계도 강화하고 국제무역선 선원과 항만 출입자를 대상으로 한 감시망도 확대할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
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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