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화팀장, 주민 민원에 자필 사과문
아파트 미화원을 향한 입주민의 ‘냄새 민원’에 관리자가 작성한 자필 사과문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SNS 스레드에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접수된 민원 내용과 미화팀장이 작성한 사과문 사진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는 “우리 아파트에서 미화 직원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면 냄새 때문에 구역질이 난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며 “사진은 관리자의 해명이자 사과문인데, 이런 민원이 제기됐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사과문은 미화팀장 A 씨가 직접 손글씨로 작성한 것으로, 입주민 민원에 대한 입장을 담고 있었다.
A 씨는 “우리 입주민님께 감히 글을 올린다”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며 근무 중 미화원과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하면 냄새가 역겹고 구역질이 난다는 입주민 님의 민원이 들어왔다. 죄송하다. 위생 관리에 더욱 교육지도 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미화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을 설명했다. A 씨는 “미화원은 배정된 구역을 다니면서 청소하기 때문에 속옷이 땀에 흠뻑 젖도록 일하고 있다”며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면 그게 바로 비정상일 거다. 불편하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미화 노동자들에게 제기된 민원 자체가 부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이게 사과할 문제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께 저런 말 하지 말자”, “그럼 아파트 쓰레기는 본인들이 직접 치워라”, “우리의 일을 맡아서 해주는 고용인들이지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미화원들을 옹호했다.
특히 무더운 날씨 속에서 청소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에게 외모나 체취를 이유로 불쾌감을 표현한 민원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노동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무연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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