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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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의 10% 이상을 꾸준히 기부하는 아내 때문에 갈등을 겪고 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선단체 기부 이해 못하는 제가 이상한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아내의 기부 습관을 두고 고민이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A 씨에 따르면 아내는 자신의 연봉 가운데 10% 이상을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그는 “집도 마련하지 못했고 대출도 갚아야 하며 노후 준비도 해야 하는 상황인데 큰돈을 기부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생활비를 아끼려고 애쓰는데 아내는 상당한 금액을 기부하고 있다 보니 허탈함과 외로움을 느꼈다”며 “결국 배신감까지 들어 헤어지자는 말도 했다”고 밝혔다.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는 가족의 경제적 안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기부 자체는 분명 좋은 일이지만 먼저 가족이 안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며 “부부 공동의 미래를 위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부부도 세후 소득의 5% 정도를 기부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라 서로의 동의”라며 “만약 배우자와 충분히 상의하지 않고 기부를 계속했다면 그것은 배려가 부족한 행동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아내를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도박이나 과소비도 아닌 선의의 기부를 이유로 이혼까지 언급하는 것은 지나치다”, “본인이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까지 비난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충분히 속상할 수는 있지만 배신감이라는 표현까지 쓸 일인지는 모르겠다”며 “감정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 먼저 서로의 가치관과 재정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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