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조감도와 현재 모습. 연합뉴스
창원 대상공원 ‘빅트리’ 조감도와 현재 모습. 연합뉴스

경남 창원시가 흉물 논란을 빚은 초대형 인공 나무 ‘빅트리’와 관련해 특정감사를 벌이고 민간사업자를 수사 의뢰했다. 사업비 344억 원이 투입된 빅트리는 당초 조감도와 달리 안전 문제 등으로 디자인이 변경돼 시민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만들어지면서 흉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17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5월 성산구 대상공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된 빅트리 조성사업에 대한 특정감사를 벌였다.

시는 지난해 빅트리의 외관이 공개된 뒤 조감도와 딴판인 흉물이라는 시민들의 비판과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관련 절차 이행 실태, 행정 판단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감사에 착수했다.

시는 감사 결과 담당 공무원들이 빅트리 디자인 최종 변경 과정에서 감리자와 민간사업자가 관계법령에 따른 공식 검토·보고를 적정하게 이행했는지 자세히 확인·검토해야 했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시 업무를 맡았던 4명에 대해 훈계·주의 조치를 했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징계를 의뢰했다.

또 빅트리 조성 공사비 산정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업비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사실 관계 및 민간사업자 측의 위법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빅트리는 야경이 화려하기로 유명한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빅트리를 참고해 만들어졌다. 시 관계자는 “관련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향후 수사 등에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감사 결과를 상세히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임정환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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