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울산항에서 식량원조협약(FAC)에 따라 올해 해외에 지원될 한국쌀이 운반선에 선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지난 15일 울산항에서 식량원조협약(FAC)에 따라 올해 해외에 지원될 한국쌀이 운반선에 선적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식량원조협약 가입한 2018년부터 지속 원조

“과거 원조 받던 나라, 이젠 세계 5위 공여국”

한국이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 이후 지난해까지 전세계 식량난 해소를 위해 지원한 쌀 규모가 누적 55만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5만t의 쌀을 식량원조할 계획인 가운데 수혜국들은 한국쌀의 품질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한국은 인도적 지원 확대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국내 쌀 수급문제 해소를 목적으로 식량원조를 추진, 지난 2018년 1월 FAC에 가입했다. 이후 2018~2025년 농식품부와 aT가 FAC를 통해 전 세계에 지원한 쌀 규모는 누적 55만t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후위기, 전쟁 등에 따른 국제 식량 위기 심화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인 쌀 15만t을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중남미 지역의 17개국에 지원했다. aT 관계자는 “다년간 축적한 물류·행정 노하우와 대한민국 쌀의 우수한 품질 덕분에 현지 수혜국 국민들의 만족도는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올해도 식량위기와 사업효율성, 대외 협력 등을 고려해 아프리아, 아시아, 중동지역 6개국에 쌀 5만t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16일 울산항에서는 올해 해외원조용 쌀을 실은 선박이 첫 출항하기도 했다. 이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에는 군산항, 목포항, 울산항을 통해 총 4만9040t의 쌀을 케냐(1만2t), 우간다(6638t), 에티오피아(2400t), 예멘(1만5000t), 방글라데시(1만5000t) 등 5개국에 지원한다. 또 하반기에는 올해 처음으로 지원 대상에 포함된 이집트에도 960t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출항한 원조용 쌀은 유엔의 세계식량계획(WFP)이 해상운송을 맡고 현지 도착 후에도 보관·분배를 실시한다. 수혜국 현지에서는 WFP 국가 사무소 및 수원국 주재 공관을 통해 현지 배분 상황 등이 모니터링 된다. 홍문표 aT 사장은 “과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세계 5위 수준의 공여국으로 우뚝 선 만큼, aT의 노하우와 역량을 모아 식량이 부족한 국가의 국민들에게 따뜻한 희망이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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