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프랑스 에비앙 G7 정상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李, 16일 G7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와 옆자리에 앉아 2시간 대화

靑 “트럼프, 李대통령 ‘강한 지도자’ 평가…조선분야 협력 확대도 논의”

李 “호르무즈 해협 통항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실질 기여할 것”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프랑스 에비앙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 한미동맹, 중동 정세 및 한반도 문제 등을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역할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17일 오후 순방 동행기자단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 내외 주최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옆자리에 앉아 2시간 가량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긴밀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정상 간 친교와 신뢰를 다지는 계기를 가졌다”며 “한미동맹, 중동 정세 및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해 긴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오 차장은 우선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이뤄진 것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이어 “양 정상은 중동 지역 내 안정과 평화가 회복됨으로써 유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에 이어 한반도에서도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관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부터 수차례 언급했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피스메이커(peace maker)’ 역할을 재차 요청한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 진전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의 평화를 위한 기여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며 “이를 위해 이 대통령과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강한 지도자’로 평가하는 등 양 정상이 함께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미 정상은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등 조선 분야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오 차장은 “양 정상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을 나눴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제네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정상이 환담에서 이란 재건 기금에 대해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 대통령이 “향후 호르무즈 해협 내 자유롭고 안전한 통항 보장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노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역량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은 중동 정세가 안정화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과 자유로운 통항의 원칙과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등은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과의 최종적인 종전 합의 뒤 한국, 일본, 유럽 등의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3000억 달러(약 452조 원) 규모의 이란 재건을 위한 투자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이근홍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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