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6·3 지방선거 개표소이자 참정권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의 반발 속에 10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더불어민주당의 천준호·전용기 의원과 핸드볼 선수 출신 임오경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핸드볼경기장을 찾았다. 이들은 전날 체육 단체들이 진입을 시도했던 경기장 2-1 게이트 근처로 접근했으나 순식간에 1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시위대는 의원들을 향해 “여기 왜 왔냐, 대통령 데리고 나와라”, “나가라”고 외치면서 막아세웠다. 의원들이 발언했지만, 시위 구호에 파묻혔다. 10여분간 대치하던 의원들은 결국 더이상 경기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천준호 의원은 주차장으로 이동해 “선거관리 제도 개혁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도록 여야가 함께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려 이 자리에 왔다”면서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훈련·경기 활동은 보장돼야 한다. 참정권 침해와 관련된 목소리는 존중하지만, 체육단체 활동을 막는 행위는 불법적인 행위는 용납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날 오전 핸드볼경기장 출입구 곳곳에서 농성하며 외부인 출입을 감시했다. 출입문 손잡이에 청 테이프를 여러 겹 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다. 성조기 무늬 가면을 쓴 남성 여러 명이 확성기를 잡고 애국가를 제창했고, 일부는 성경책을 들고 기도했다.
체육단체 관계자들은 전날 오전 경찰과 함께 내부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위대가 몰려와 출입문 앞을 막아서며 진입이 무산됐다. 같은 날 오후에도 야당 의원들의 중재로 재차 진입을 시도했지만 여성 시위 참가자 한 명이 개표소 출입문을 막아서 끝내 진입이 불발됐다.
유현진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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