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재임(2022년 5월∼2026년 6월) 중 다녀온 세 번의 해외 출장을 모두 배우자와 함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배우자 항공비, 숙박비 등을 선관위 예산으로 지불했으나 공개 문서엔 부부 동반 관련 내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해외선거관리기관 교류·협력방안 협의 등을 위한 국외출장 계획’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배우자와 함께 2024년 11월 7박 9일 일정으로 독일 및 에스토니아를 방문했다.
당시 출장엔 약 7194만 원이 소요됐다. 항공료, 철도운임, 체재비, 준비금 등 모두 선관위 예산이 쓰인 것으로 보고됐다.
또 중앙선관위의 ‘선거제도 발전 및 국제 네트워크 증진을 위한 국외출장 계획’ 자료에 따르면 노 전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8박 10일로 덴마크 코펜하겐과 스웨덴 스톡홀름을 찾았다.
해당 출장 또한 ‘부부 동반’으로 진행됐다. 출장에 소요된 약 9053만 원이 선관위 예산으로 지불됐다.
중앙선관위는 노 전 위원장이 2022년 12월 2∼10일 ‘선거 정치제도 의견수렴 및 재외선거 평가’ 명목으로 호주 시드니·캔버라와 뉴질랜드 웰링턴·오클랜드를 다녀올 때도 배우자와 함께였다고 양 의원에게 보고했다.
하지만 중앙선관위는 외부에 공개하는 사후 보고서에 ‘부부 동반’이라는 내용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선관위 측은 “헌법기관장으로서 지위와 역할에 상응하는 예우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 예산 편성 때부터 배우자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근홍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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