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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가족보다 이웃 배려하는 남편 질타

남편, 네티즌 의견 듣고 잘못 인정

이웃이 무리한 부탁을 반복적으로 하는데도 이를 받아들이려는 남편을 불편하게 여기는 아내의 사연으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의 과잉 친절 제발 의견좀 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을 올린 A 씨는 아파트 14층에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엘리베이터 교체 공사로 인해 계단을 이용하던 중 겪은 일을 소개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남편은 장을 보고 돌아오며 수박을 비롯한 짐을 들고 있었는데, 같은 아파트 주민 B 씨가 이를 보고 “나도 수박 먹고 싶다”며 “내 남편이 안 도와주는데 내가 수박 사 올 테니 A 씨 남편이 집까지 들어줄 수 있겠냐”고 부탁했다.

당시에는 실제로 부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문제는 다음 날 다시 발생했다.

B 씨가 직접 A 씨 집을 찾아와 초인종을 누른 것이다. B 씨는 “마트에 가는데 남편 분 계시냐, 같이 가주시면 안 되냐”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씨는 불쾌감을 느껴 문을 닫았지만, 남편의 반응은 달랐다. 남편은 오히려 A 씨에게 “너무 날카롭고 마음이 나쁘다”, “이웃끼리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하며 아내의 태도를 지적했다고 한다.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남편의 친절함과 이웃 간 배려의 범위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선의 자체는 이해하지만 적절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족보다 이웃의 요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듯한 남편의 태도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친절함이 지나치면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다”, “사생활 영역을 침범하는 요구는 거절하는 것이 맞다”며 도움 요청에도 일정한 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다른 층에 거주하는 이웃이 직접 집을 찾아와 동행을 요구한 행동에 대해서는 지나친 부탁이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추가 글을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많은 댓글을 통해 조언을 얻었다”며 “남편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보고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임을 수긍했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
김무연

김무연 기자

디지털콘텐츠부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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