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발표 여파 ‘반짝’
5월 매매 거래량은 15.2% 감소
서울 아파트 가격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국부동산원이 공표한 2026년 4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동향과 아파트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날 서울시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196.3으로 전월(196.2)보다 0.08%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174.0)과 비교하면 12.86% 오른 수준이다.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매계약 체결 후 30일 이내 신고된 실거래 자료 전수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표다. 2017년 11월 가격을 기준점(100)으로 삼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를 종료하고 5월부터 제도를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다주택자 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3월 가격이 하락했지만, 4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과 서남권, 서북권의 매매 실거래가격지수가 상승한 반면 도심권과 동남권은 하락했다. 올해 1∼4월 누적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지수는 3.2% 상승했다. 권역별 상승률은 동북권 4.6%, 서남권 4.4%, 서북권 3.0%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대출 규제 영향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가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월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지수는 141.4로 전월(139.8)보다 1.14% 상승했다. 전년 동월(127.9)과 비교하면 10.53% 올랐다. 초소형(전용면적 40㎡ 이하)을 제외한 모든 규모의 아파트에서 전세가격지수가 상승했다.
반면 거래량은 감소했다.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282건으로 전월보다 15.2% 줄었다. 같은 기간 15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76.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서울시는 “대출 규제 강화 이후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80%를 웃돌았으나,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고가주택 거래가 늘면서 최근에는 연초보다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 거래량은 노원구, 구로구, 강서구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역은 모두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7741건으로 전월보다 12.0%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도 7429건으로 전월 대비 15.9% 줄었다. 서울시는 “전월세 거래량은 통상 1∼3월 증가한 뒤 여름철 감소하고 연말에 다시 회복하는 계절적 흐름을 보인다”며 “5월 거래량 감소 역시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5월 전월세 거래 가운데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월세 비중이 50% 안팎을 유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 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53.6%로 지난해 같은 달(43.0%)보다 높아졌으며,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0.2%로 전년 동월(57.5%)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언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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