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 이스라엘과 ‘40년 악연’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1982년 결성된 이유가 이스라엘군을 레바논 남부에서 축출하기 위한 것이었던 만큼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40년 이상 지난 현재까지 수차례 전쟁을 치르는 등 악연을 이어가고 있다.
1982년 결성된 직후부터 헤즈볼라는 2000년까지 18년 동안 반(反)이스라엘 무력투쟁을 벌여왔다.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과 친이스라엘 민병대 ‘남레바논군(SLA)’을 상대로 각종 테러와 게릴라전을 진행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은 1993년과 1996년 레바논 남부에서도 각각 ‘7일 전쟁’과 ‘분노의 포도 작전’으로 불리는 무력 충돌을 겪었다. 이후 2000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서 완전 철수한 것을 자신들의 승리로 선전하면서 정치·군사적으로 성장했다.
양측은 이후 2006년 ‘2차 레바논 전쟁’에서 대규모로 충돌했다. 2006년 7월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헤즈볼라 대원이 이스라엘군 장병 2명을 납치하자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하고 지상군까지 투입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당시 이스라엘은 납치된 장병의 즉각적인 구출과 헤즈볼라 군사력 파괴를 전쟁 목표로 내세웠으나 고전을 거듭하다가 34일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당시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지역을 대거 점령하고 헤즈볼라를 압박했음에도 지하 터널 등을 활용한 헤즈볼라의 게릴라 전략에 막혀 당초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지 못한 채 상당한 피해를 본 것이다. 당시 이스라엘군에서 약 120명의 전사자와 1200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헤즈볼라는 2023년 10월 하마스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 로켓을 발사하며 다시 전쟁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대규모 공습으로 반격했고 2024년 9월에는 레바논 남부 지역으로 지상군을 침투시켰다. 양측은 전쟁 발발 약 13개월 후인 2024년 11월 휴전에 전격 합의했지만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폭사하고 이스라엘의 ‘삐삐폭탄’ 전략에 당하는 등 창설 이후 최대 피해를 본 헤즈볼라가 사실상 ‘백기 투항’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 2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에 선제공격을 가하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로켓·미사일 공격을 재개했고, 아직까지도 양측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상훈 기자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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