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전셋값 오름세가 5%대에 달해 2021년 전세 대란 수준에 맞먹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급 가뭄’ 여파에 전국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해 상승 폭을 2배 이상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 하반기 전국 전셋값이 3.6%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전셋값 상승률 예상치는 5.0%다. 이는 2021년 전세 대란 당시 상승치인 5.1%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문재인 정부가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을 시행하자 4년치 보증금을 한꺼번에 올리려는 집주인들 탓에 전셋값이 폭등했다.
하반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5%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치도 발표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2.5% 오르고, 비수도권은 당초 하락 예상과 달리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상승률로 보면 전국이 올해 2.5% 올라 지난해 상승률(1.0%)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은 연간 4.5% 올라 지난해(2.9%)에 견줘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2022년부터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비수도권 주택가격은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건산연에 따르면 수도권은 △신규 입주 감소 △전세가격 상승 △기존 주택 거래 제약에 따른 신축·우량 입지 선호 △금융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여력 개선 등이 결합하며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대출·금리·정책 불확실성에 의한 추가 매수 여력 확대 제약을 고려한 예상치”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은 대표 입지와 비선호 지역 간 가격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추세 전환으로 해석하기에는 상승세와 상승 여건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