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한창인 지난달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방송사 주관 TV토론에서 배제된 데 반발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지방선거가 한창인 지난달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방송사 주관 TV토론에서 배제된 데 반발해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헬스트레이너 출신 피의자 선거법 혐의도 적용

병원 진료기록 관련 고발장 접수

부산=글·사진 이승륜 기자

지난 4월 부산시장 선거 유세 도중 발생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음료 테러’ 사건을 둘러싼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경찰은 정 전 후보와 음료를 던진 남성 간 사전 통화 기록과 친분 관계 등을 확인하며 사건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18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정 전 후보와 A(30대) 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수사 과정에서는 사건 발생 전 정 전 후보와 A 씨 사이에 통화가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또 A 씨는 부산의 한 헬스장에서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근무했던 인물로,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정 전 후보를 향해 음료가 든 일회용 컵을 던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초 A 씨를 검거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이후 두 사람의 사전 통화 기록과 친분 관계 등이 확인되면서 공모 여부를 포함한 수사로 범위를 넓혔다.

경찰은 현재 A 씨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달 초 정 전 후보 선거캠프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의혹은 병원 진료기록 관련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이날 금정경찰서에는 사건 직후 작성·보존·발급된 의료문서의 형성 경위를 조사해 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이 추가로 접수됐다.

고발장에는 정 전 후보가 사건 직후 어떤 경위로 병원에 이송됐고 관련 진료기록이 작성·보존·발급됐는지 등을 확인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자신을 고발인이라고 밝힌 인물이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고발인은 정 전 후보 측이 외부에 알린 피해 상황과 실제 진료기록이 일치하는지, 진단서·소견서·응급실 기록 등이 실제 진료 경과를 충실히 반영했는지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자의무기록 수정 내역과 문서 발급 이력, 관련 결재 및 보고 과정 등을 확인해 의료문서 작성·보존 경위 전반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작성자는 특정 병원의 사건 개입 여부를 단정하는 것은 아니며 의료문서 작성 및 발급 과정에 위법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해 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고발장 접수 사실을 확인하며 관련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건과 관련해 입건된 피의자가 2명 이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현재 관련자 조사와 금전 거래 내역 등 자료 분석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선거 사건인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륜 기자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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