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능·디자인’ 잡은 KCC 기능성 천장재

 

KCC, 유공흡음보드 매출 40%↑

마감재 넘어 공간의 정숙성 좌우

영화관·문화시설 등 디자인 완성

 

‘석고텍스 PLUS’ 효율 1.8배 업

자재사용 줄이고 작업속도 높여

 

음향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제공

설계부터 공간맞춤 음환경 구현

KCC 서초동 더 클렌체 갤러리 미팅룸엔 디자인과 흡음 성능을 동시에 강화한 유공흡음 석고보드 ‘사운드윈 제로’를 적용했다.  KCC 제공
KCC 서초동 더 클렌체 갤러리 미팅룸엔 디자인과 흡음 성능을 동시에 강화한 유공흡음 석고보드 ‘사운드윈 제로’를 적용했다. KCC 제공

최근 교육시설과 문화공간, 상업시설에서 체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음환경 설계’가 부상하고 있다. 천장재 시장이 단순한 마감재를 넘어 음환경과 디자인, 시공 효율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이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실내음 환경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는 천장이다. 사람 목소리나 생활 소음은 천장과 벽면에 반복적으로 반사된다. 이 중 천장은 실내에서 가장 넓은 반사면이다. 천장재 흡음 성능에 따라 공간 정숙성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CC는 흡음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화한 기능성 천장재를 비롯해 시공 효율성을 높인 제품과 음향 시뮬레이션 솔루션까지 선보이며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KCC의 유공 흡음보드 제품 매출은 약 40% 성장했다.

KCC의 신제품 유공흡음 석고보드 ‘사운드윈 제로(SOUND WIN ZERO)’는 흡음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화한 제품이다. 전면 타공 구조를 적용하고 후면에 부직포를 부착해 흡음성능을 구현했다.

경남 창원시 마산제일고 도서관에는 KCC 기능성 천장재인 ‘마이톤 스카이’를 시공해 학습 공간 내 소리 확산을 줄였다. KCC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제일고 도서관에는 KCC 기능성 천장재인 ‘마이톤 스카이’를 시공해 학습 공간 내 소리 확산을 줄였다. KCC 제공

디자인 측면에서는 이음매 구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기존 유공흡음 석고보드가 연결부 패턴이 끊어져 보였던 것과 달리, 사운드윈 제로는 천장 전체가 하나의 면처럼 이어지는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영화관과 문화시설, 교육시설, 상업공간 등 대면적 천장이 적용되는 공간에서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유공 면적을 넓힐 때 강도가 저하될 수 있는 문제를 개선해 구조 안정성까지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KCC의 대표 기능성 천장재인 ‘마이톤 스카이(Mitone Sky)’는 미네랄 울을 주원료로 한 원판에 글라스 티슈를 적용한 제품이다. 흡음력 0.85 수준의 흡음성능을 확보해 실내 소리의 울림을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마이톤 스카이는 시공 방식에 따라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연상시키는 와이어형, 낮은 층고에도 적용 가능한 프로파일형, 공간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세로형까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기존 천장을 철거하지 않고 부분적인 시공도 가능하다.

KCC가 기존 제품 대비 규격을 약 2.25배 확대해 출시한 ‘대규격 석고텍스 플러스’.  KCC 제공
KCC가 기존 제품 대비 규격을 약 2.25배 확대해 출시한 ‘대규격 석고텍스 플러스’. KCC 제공

마이톤 스카이는 교육·문화·상업시설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며 쾌적한 음환경 조성과 공간 디자인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마이톤 스카이는 경남 창원시 마산제일고 도서관과 카페 투썸플레이스 신촌연세동문회관점, 목동제일교회 등에 시공됐다.

마이톤 스카이가 공간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면, ‘대규격 석고텍스 PLUS’는 시공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프랜차이즈 매장 인테리어는 공사 기간을 줄여 빠르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규격 석고텍스 PLUS는 기존 제품 대비 규격을 약 2.25배 확대했다. 시공속도는 약 1.8배 빨라졌다.

석고텍스는 석고를 주원료로 한 불연 천장 마감재로 상업·공공시설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석고텍스를 천장에 시공하기 위해선 철골 구조물 설치 후 나사못으로 고정해야 하는데, 대규격 석고텍스를 사용하면 철골과 나사못 등 자재 사용량은 낮추고 작업 속도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줄눈도 최소화할 수 있어 넓고 깔끔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대규격 석고텍스는 최근 GS25 신규·리뉴얼 점포에 공급됐다.

대규격 자재인 석고텍스를 1인 작업자가 천장에 시공하고 있다.  KCC 제공
대규격 자재인 석고텍스를 1인 작업자가 천장에 시공하고 있다. KCC 제공

천장재의 흡음 기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공간 특성에 맞는 음환경을 구현하려는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KCC는 잔향 시간을 예측할 수 있는 음향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잔향 시간이란 실내에서 발생한 소리가 반사되며 남아있는 시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공간의 음향품질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다.

프로그램에 공간의 크기와 용도, 천장재와 벽체 등 마감재 조건을 입력하면 예상 잔향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간 특성에 적합한 음환경도 검토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는 KCC의 천장재와 흡음재 성능 데이터가 반영돼 있어 제품별 특성을 비교하며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설계사와 시공사뿐 아니라 건축주와 인테리어 사업자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환경이 공간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면서 천장재 시장이 기능 중심에서 공간 솔루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움직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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