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 세계 SMR 시장 동향

 

미국·러시아·중국 상용화 수순

韓은 독자노형으로 경쟁력 확보

한국이 2035년까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건설하겠다며 SMR 상용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세계 원전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 중국 등이 SMR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은 독자 노형인 혁신형 SMR(iSMR)로 글로벌 SMR 경쟁에서 주도적 위치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1일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70개 이상의 SMR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이들 프로젝트에서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SMR은 127기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SMR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서 20개의 SMR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러시아는 10기, 중국은 8기의 SMR 건설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SMR 건설계획을 처음 확정했으며 지난달 17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규원전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열고 부산 기장군을 국내 첫 SMR 건설 부지로 결정했다. 이번 부지 확정으로 한국의 SMR 프로젝트도 본궤도에 올랐지만 미국 등 앞선 국가들은 이미 SMR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테라파워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지난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SMR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올해 3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상업용 첨단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승인받았다. 테라파워가 받은 NRC의 SMR 건설 승인은 미국 내 최초 사례다. 이에 앞서 지난 2024년 6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는 비경수로 기반 SMR인 소듐냉각고속로(SFR) 건설을 시작했다. 물이 냉각재인 기존의 경수로형 원전과 달리 SFR은 액체 나트륨을 냉각재로 쓰는 방식으로,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도로 높아 고속로에 이용하면 발전 출력이 높아지고 폐기물도 적게 배출되며 안정성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파워 측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 같은 완공 예정 시기는 한국보다 5년 이른 것이다. 캐나다도 지난 5월 달링턴 부지에 SMR인 BWRX-300의 건물 기초 설치를 완료, 오는 2030년 말 계통 연결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러시아와 중국에서는 이미 SMR이 상업운전 단계에 들어갔다. 러시아에서는 KLT-40S(부유식)가, 중국에서는 HTR-PM(고온가스로)이 상용화 단계에 와 있다. 다만 원전산업계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기술 경쟁력 강화나 원전 수출 등에 제약이 큰 만큼 한국의 SMR이 상용화되면 경쟁력 측면에서 이들 국가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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