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 = 윤성호 기자

7월 1일 제12대 서울시의회 의원들의 임기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 의회 앞마당에 거대한 종이 무덤이 생겨났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시정을 논하고 정책을 바꾼다며 의원실 책상 가장 귀한 자리에 모셔졌을 서류와 책자들이다.

수많은 사람의 밤샘과 예산이 녹아 있을 정책 자료집들이, 주인이 바뀌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단숨에 치워야 할 폐기물로 전락한 것이다. 쫓기듯 마당으로 던져진 지난 4년의 흔적을 보며 생각한다. 저 두꺼운 서류 뭉치들 중 진짜 시민의 삶으로 스며든 것은 과연 얼마나 될까.

윤성호 기자
윤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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